#새소년 #난춘
지금은 정말 많은 장르의 음악을 듣고 또 애정 하는 제가 가장 처음 음악에 매료되었던 때를 회상해 보았어요. 연극 속 배우가 조그맣게 저의 마음을 흥얼거리는 듯한 느낌의 곡들. 어릴 적 제가 가장 사랑했던 음악의 분위기였어요. 물론 지금도 여전해요. 지향하는 음악을 해내는 아티스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는 음악에 대한 동기 부여를 넘어선 저의 삶을 자연히 그리고 또 유연히 굴려나갈 용기를 얻어요. 나는 꼭 어떻게 해서든 노래하는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머릿속 한 문장이 굳건히 자리한지도 9년이 조금 넘어가네요. 저는 노래할 거예요. 무대와 관객 그리고 그 무대를 위한 과정들을 겪어본 이라면 이 마음을 더 잘 알 거라 생각해요. 저는 꿈을 이미 이뤘어요. 여전히 노래를 하고 있거든요. 여전히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며 저는 언제나 미적지근한 온도로 이 사랑스러운 일을 이어나가고 있거든요. 저는 욕심이 많아요. 언제나 우선순위였던 노래하는 일이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쳐 뒷전이 되고 나서부터 저는 그동안 음악이라는 것이 실로 내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는가를 깨달았어요. 이렇게 말하니 광신도 같겠지만 그렇게 보인다면 그런 것이겠지요. 양약 열 알 처방받는 것보다도 푹 숙면에 드는 것보다도 저를 건강하게 만드는 처방약은 언제나 노래하는 일입니다. 원하는 만큼 욕심내지 못한 동안에 저는 정말 많이 병들었어요. 그걸 깨달은 지금 저는 저를 위해 사랑하는 이 짓을 끝장나게 해보려 합니다. 웃기죠. 저도 너무 웃기고 또 설레어요. 꿈을 꾸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제게 다시 알려주고 싶어요. 이 채널의 정체성도 이제야 알겠어요. 녹이 슬고 먼지가 쌓인 나도 모르게 간절했던 무언가의 발현. 나만이 아는 나의 꿈. 그 무의식의 잔상이 가득한 곳. 저는 그렇게 형언을 하겠어요. 꿈이란 내가 가장 솔직한 순간에 불씨가 붙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가설을 덧붙여보는 것으로 이 글을 마쳐보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노래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