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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hipuhaha@naver.com
책을 읽다 보면 작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위대한 인물들의 말과 글을 인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동서양의 많은 철학자, 사상가, 그리고 글 쓰는 사람들이 인용하는 글귀 중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무려 1800여 년 전 살았던 사람, 고대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이면서 철학자였던 그의 글이 지금까지도 여러 책에서 인용이 되며 우리의 가슴 속에 살아있는 건 왜 일까요?
우리는 지금 과거 어느 시대보다 풍족하고 편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삶의 의미와 목적, 가치에 대한 고민 없이 단지 일신의 안일함과 평안함이 제공하는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음을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인간 본질에 대한 통찰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그의 글이 시공을 초월해 후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고전 중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명상록 Meditations]은 원래 [To Himself (자신에게)]라는 제목으로 아우렐리우스가 진중에서 그리스어로 쓴 글들을 모은 일종의 수기였는데요,
12개의 테마로 나뉘어 있긴 하지만 논리적인 구분이 있지도 않고
글의 내용에 중복도 많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원래 책으로 만들어 출판할 의도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글을 읽은 후대 사람들이 한 개인의 사적 기록으로 사장되는 것을 안타까워하여 [명상록]이란 제목을 붙여 책으로 펴내게 된거라는 추측이 있다고 하네요.
이 명상록에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 문제인 삶과 죽음, 그것을 지배하는
자연이라는 거대한 신, 그리고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갖가지 삶의 소소한 일들을 그의 철학적 배경인 스토아학파의 바탕 위에서 일관되게 조명하고 있는데요, 자연의 본성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최선의 길이라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적 신념이 무엇인지도 함께 엿볼 수가 있습니다.
그럼 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지은이_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편역_이현우,이현준 / 펴낸곳_메이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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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작곡/연주 [그린,쉼_green 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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